2024년 11월 24일(일)

엄마 금목걸이 해주고 싶어 벼르고 벼르던 6살 아들이 '세뱃돈' 탈탈 털어 산 순금 목걸이

인사이트抖音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설날이 막 지났다. 이맘때가 되면 세뱃돈을 두둑이 받은 어린 아이들이 그동안 사고 싶었던 장난감, 문구류 등을 사곤 한다.


그런데 여기 세뱃돈을 탈탈 털어 엄마를 위해 쓴 어린 효자가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아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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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이씨는 얼마 전 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씨에 따르면 이씨의 가족들은 얼마 전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 동안 후난성 창사시에 있는 친척 집에 방문했다.


아침을 사러 아들과 밖에 나온 그는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중 시장 근처 금은방에 들어가 화려한 장신구가 가득한 진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들을 발견했다.


아들은 의자까지 밟고 올라가 오랫동안 구경을 했고 이에 민폐가 될 것이라 생각한 그는 곧장 아들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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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는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아들이 자신을 위해 금목걸이를 고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들은 엄마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발견되어버린 것이었다.


아들은 이씨를 위해 예쁜 금목걸이를 샀다.


이씨는 "처음에는 아들에게 목걸이를 사주지 않아도 된다고 계속 설득했다. 내 목걸이를 사주면 아들의 장난감을 살 돈이 없을까 봐 걱정됐다. 하지만 아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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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이씨에게 1,170위안(한화 약 21만 3,000원) 상당의 순금 목걸이를 선물했다.


이씨는 목걸이값을 반씩 내자고 하기도 했지만, 아들은 전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전자시계에 탑재된 체크카드로 돈을 지불한 후 영수증에 열심히 사인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긴다.


아들이 선물한 순금 목걸이는 실처럼 가느다랗지만, 이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목걸이"라면서 아들에게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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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어느 정도 경제적 자율성이 있었다. 돈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평소 검소한 편이다"라면서 "한 번은 실수로 막대사탕을 깨뜨려 5위안(한화 약 910원)을 들여 새 막대사탕을 사야 하자 한 시간 넘게 울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사고 싶은 것인 많을 텐데도 엄마를 먼저 생각하는 6살 아들의 의젓한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