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독감과 폐렴 겹쳐 패혈증으로 생일 이틀 남겨두고 두 다리 절단한 21세 청년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독감 증세를 보이던 20살의 한 청년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21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양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21살인 레비 듀이(Levi Dewey)는 심각한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레비는 지난해 12월 7일 심각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찾아왔다. 호흡 곤란까지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증세는 급속도로 악화해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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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비는 독감과 폐렴구균성 폐렴을 모두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사는 그의 부모에게 "생존할 가능성은 30% 미만"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레비는 서서히 회복했다. 


체외막산소화장치에서 20일을 보낸 뒤 14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으나 31일 이후 인공호흡을 중단할 수 있었다. 


회복은 놀라웠으나 그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다리 아래쪽이 극도로 심각한 패혈증으로 완전히 검게 변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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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는 결국 21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고 지금은 회복 중에 있다. 갑작스럽게 두 다리를 잃었지만 죽음의 문턱 직전까지 갔던 레비는 미소를 보였다. 


레비는 "살아있음에 감사한다"며 미래에 대해 '낙관적'일고 밝혔다. 


레비를 돕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섰고, 7만 7000 파운드(한화 약 1억 1728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그의 가족들은 사람들의 도움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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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가족들은 이 돈으로 레비가 집으로 돌아가 생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다리를 절단한 레비를 위해 집도 개조할 계획이다. 


레비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 출연해 "친구, 가족, 동료, 지역 사회의 낯선 사람들이 아들을 위해 도움을 베풀고 지지해 줄 때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패혈증은 신체가 감염과 싸우기 위해 화학 물질을 방출하면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 반응과 장기 손상 및 합병증을 이르는 말이다.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아 피부 괴사, 구토, 설사, 부정맥, 장 마비, 고온이나 저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