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끌해 내 집 마련했던 김광규 "집 얘기 그만하자"...12억 송도 아파트 반토막

인사이트MBC '구해줘! 홈즈'


속절없이 떨어지는 청라·송도신도시 아파트 가격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북극의 '냉동고 한파'가 한반도에 드리우며 한파가 몰아치듯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좀처럼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속절없이 하락하는 집값과 더불어 금리 인상 여파 등이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부동산 시장이 찬 요즘이다.


그런 가운데 인천 청라·송도 아파트 값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지역은 방송에서 집값 급등으로 무주택 신세를 한탄하던 배우 김광규씨가 지난해 자가를 마련한 지역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사이트송도국제도시 / 뉴스1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이달 7일 5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같은 주택형이 12억 45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52.2%) 떨어진 가격이다.


인근의 다른 아파트 사정도 매한가지다. e편한세상송도의 전용 84㎡ 는 이달 14일 2021년 8월 최고가인 10억 7500만 원에 비해 5억 원(46.5%) 낮은 5억 75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퍼스트파크14블록 전용 84㎡도 지난 16일 8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9월 같은 면적의 매물이 13억 7천만 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5억 7천만 원 차이가 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지역 해제 등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송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2021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수혜 등의 호재에 힘입어 단기간 급격히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송도가 있는 연수구의 2021년 1~12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30.22%에 달했다. 그러면서 인천 전체 아파트값도 22.56% 치솟았는데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까지 뜨겁게 치솟았던 집값은 빠르게 추락했다. 인천 집값은 지난해 11.8% 하락해 세종,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 연수구는 15.1% 떨어져 수도권에서 광명(-15.4%)에 이어 하락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인천 지역의 집값 추락에 대해 "그동안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뿐 아니라 공급 과잉,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문제는 하락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인천에서는 올해에만 4만 가구 넘는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 분양 예정 물량도 1만 가구가 넘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물량 증가는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