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며 봉쇄 정책을 이어간 중국 당국에 현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봉쇄 반대 시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 만으로 체포된 중국 여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를 계기로 젊은 여성들이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해 코로나 봉쇄 관련 시위 이후 중국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그 중심에 섰다고 설명했다.

WSJ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봉쇄 시위는 지난해 11월 신장위구르지역 우루무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도화선이 됐다.

당시 해당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는데, 코로나19 봉쇄 탓에 희생자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진화가 지연됐다는 비난이 일면서 전국 각지에서 봉쇄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에 앞장선 인민대 졸업생 차오즈신(26) 역시 위챗을 통해 친구들을 모아 지난해 11월 27일 시위에 동참했다.

이틀 후 차오즈신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몇 가지 질문만 받고 풀려났다.

유튜브

시위에 함께한 친구들 역시 비슷한 일을 당했고 경찰 조사로 끝날 줄 알았던 문제가 곧 터지고 말았다.

현지 경찰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차오즈신을 포함해 시위에 참여한 여성 8명을 구금했기 때문이다.

차오즈신은 체포 직전 친구들이 먼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급히 카메라 앞에 섰다.

3분짜리 짧은 영상에서 차오즈신은 "우리가 한 일은 시민으로서 평범한 의사 표현일 뿐"이라며 "나는 죄도 없이 사라지고 싶지 않다. 왜 우리를 단죄 하려 하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차오즈신이 체포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은 SNS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현지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차오즈신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