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물건은 죄가 없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연인과 헤어졌다 해도 티셔츠, 신발 등 각종 커플템까지는 버릴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 물건이 웨딩슈즈, 웨딩링처럼 결혼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떨까. 파혼 경험이 있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이 등장했다.
과거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전 남자친구의 흔적 속에 사는 여자친구를 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탄 바 있다.
남성은 여자친구의 집에서 전 남자친구의 이니셜이 새겨진 술을 발견해 버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단호했다. 여자친구는 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저 마시고 버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남성은 전 남차친구의 물품을 한가득 발견했다. 수저, 접시, 매트리스는 물론, 고가의 목걸이와 웨딩슈즈와 웨딩링까지 있었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파혼 반지'가 된 결혼반지를 늘 끼고 다녔다.
참다가 폭발한 남성은 "네 손가락 볼 때마다 다른 남자랑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지만 역시나 소용없었다.
여자친구는 "버리라고 입도 뻥긋하지 마라. 구 남친 만나면서 마음고생 한 값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며 "말 못 하는 물건에 질투하지 마라"라고 강하게 나왔다.
이어 그는 "물건은 그냥 물건이다. 그 사람에겐 아무 미련도, 감정도 없다"라면서 "뭐라고 할 거면 뭐 하나 사주고 나서 말해라"라고 타박했다.
사연을 접한 서장훈은 헤어질 것을 조언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전 연인과 맞춘 반지를 끼고 다니는 게 예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곽정은은 "물건의 소유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여자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진 않는다"라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