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학원 등록 과정에서 남편과 대판 싸운 아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30대 후반 남편이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마찰을 빚었다. 아내는 남편과 대판 싸우고 "내가 잘못한 거냐"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남편과 대판 싸웠는데 누가 더 잘못했나요?"란 의미심장한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30대 후반인 남편 A씨는 아내에게 "헬스를 하며 '몸이 너무 굳은 느낌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필라테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필라테스가 아예 처음이니 처음에는 10회 1:1로 필라테스 수업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1:1로 필라테스 수업을 받으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남편의 요청에 "알겠다"며 허락했다.
A씨는 집과 회사 주변을 탐색하며 괜찮은 필라테스 학원을 알아봤다. 마침 회사 근처에 이벤트로 할인된 가격에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해당 학원은 여성 강사가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너무나 괜찮은 가격에 필라테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A씨는 '이곳에서 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 아내에게 "여성 강사가 운영하는 곳에서 수업을 받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내, '이런 이유'로 남편의 필라테스 수업 반대해
A씨의 말에 아내는 극구 반대했다. 그녀는 필라테스 특성상 자세를 교정하며 터치가 있을 텐데, 혹여 남편이 강사에게 현혹될까 두려웠다.
또 여러 명의 수강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단둘이 같은 공간에 밀착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A씨는 "다른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운동 수업을 받는 것 뿐이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내는 "몸매가 좋고 어린 여성은 여성이 봐도 눈길이 가는데 남편이라고 눈길이 안 가겠냐"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운동만 한다는 마음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강사에 대한 없던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과하다"란 의견과 "남편이 수상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아내가 과하다"란 의견을 펼친 누리꾼들은 "필라테스 강사도 보는 눈이 있다", "강사들도 젊고 몸 좋은 남자한테 눈이 가지 결혼하고 몸매 망가진 아저씨한테 눈길을 주지 않는다", "걱정도 팔자다", "글쓴이한테만 멋진 남편이지 남들은 남편을 오징어로 볼 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편의 의도가 수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왜 꼭 여성 강사에게 1대 1로 수업을 받으려고 하지?", "아내가 싫어하면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뭔가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