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단돈 55만원에..." 탈북하다가 인신매매범에게 3살 딸 빼앗긴 방송인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과거 탈북했던 사연 털어놓은 방송인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방송인이 탈북하다가 아이를 빼앗긴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탈북 방송인이자 떡 사업가로 활동 중인 이순실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순실은 탈북한 후 무려 17년 동안 인신매매범에게 빼앗긴 딸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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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간호장교로 근무했지만, 군 제대 후 어린 딸과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다니는 '꽃제비' 생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순실은 결국 굶주린 딸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지만,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인신매매단에 3살 난 딸을 뺏기고 말았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중국 돈 3000위안에 딸이 눈앞에서 팔려 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27일) 기준 3000위안은 한화 약 5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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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위안에 아이 빼앗긴 이순실


이순실은 "우리를 보자마자 아이를 꺼내더라. 그 아이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 손에 잡히니까 얼마나 무서웠겠나. 아이는 '엄마, 엄마'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주세요' 소리 지르고 그랬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그 애를 꽉 잡고 그 앞에서 2000원, 3000원, 5000원 막 흥정하더라. '사람을 개 팔듯이 고양이 팔듯이 저렇게 파는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실은 결국 딸을 찾지 못한 채 홀로 탈북하게 됐다. 이후 그녀는 딸을 다시 만나기 위해 막노동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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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방송인으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이순실은 "아이가 만약에 살아있다면 통일되면 어떻게 다 만나게 되지 않겠나. 딸을 만나면 남한에서 엄마가 너를 그리면서 떡도 만들고 김치도 만들고 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는 소망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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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녀는 탈북 당시엔 세상이 험해서 딸과 갈라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한다며, 지금은 그저 딸의 얼굴을 볼 수 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현재 떡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이순실은 월 매출 3억 8000만 원을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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