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돈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남성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 45)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브라이언 존슨의 동안 비법을 소개했다.
존슨은 2013년 자신이 설립한 결제 처리 회사 '브레인트리(BrainTree)'를 이베이(eBay)에 8억 달러(한화 약 9,830억 원)에 매각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이후 그는 십대의 신체를 갖기 위해 연간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을 쓰고 있다.
현재 존슨은 37세 수준의 심장, 28세 수준의 피부, 18세 수준의 폐활량과 체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존슨은 동안으로 살기 위해 늘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그는 현재 30명 이상의 의사와 재생 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통해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로 알려진 엄격한 식이요법을 따르고 있다.
이 식이요법은 하루 1,977칼로리의 엄격한 비건 채식 식이요법이다.
존슨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24가지 보충제를 섭취한 후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
보충제에는 메트포르민, 심황, 아연 및 뇌 건강을 위한 소량의 리튬이 포함돼 있다.
이후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크레아틴과 피부와 관절·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 펩타이드가 함유된 녹즙을 마신다.
또한 존슨은 티트리 오일과 항산화 젤로 양치질을 한다.
그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존슨은 잠자리에 들기 전 2시간 동안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며, 자는 동안 밤중 발기한 횟수를 세는 기계를 연결해 발기 횟수가 십대 평균과 비슷한지 확인한다.
달마다 초음파, MRI, 대장 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해 건강을 면밀히 주시하고 매일 체중, 포도당 수치 등을 측정한다.
존슨이 이토록 젊음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바로 그에게 부를 안겨준 회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그는 30대에 브레인트리 페이먼트 솔루션 LLC(Braintree Payment Solutions LLC.)라는 결제 처리 회사를 설립했고 이는 대성공이었지만, 오랜 시간 존슨은 스트레스로 인한 과체중과 깊은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2013년 이베이에 사업을 매각한 후 그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주요 장기 78개를 모두 10대 후반 수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슨이 고용한 의료 팀을 이끌고 있는 의사 올리버 졸만(Oliver Zolman, 29)은 "인간이 장기의 의학적 연령을 25%까지 줄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회춘 의사'라고 불리는 졸만은 "세계에서 실제로 45세이지만 장기가 35세인 경우는 없다. 만약 우리가 브라이언이 그러한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은 최근 '회춘 올림픽(Rejuvenation Olympics)'라는 웹사이트를 시작했다.
이는 노화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1,750명의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라고 한다.
한편 12명 이상의 세계 부호들이 영원한 삶을 위해 돈을 쏟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노화를 멈추기를 바라며 캘리포니아 회사 유니티(Unity)에 투자했다.
또한 노화 방지 연구와 생물학적 재프로그래밍에 중점을 둔 아틀로스 랩스(Atlos Labs)'라는 기술 회사도 베조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페이팔(PayPal)의 설립자인 피터 틸(Peter Thiel)도 유니티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