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한테 '이직 고민' 털어놓은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직을 고려하던 남성이 팀장한테 고민 상담을 했다가 올해 연봉을 삭감 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봉 당했습니다 허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IT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작년 2022년에 이직할 기회가 생겼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A씨는 현 직장과 이직할 직장 사이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그는 조언을 구하고자 팀장님을 찾아가 모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후 팀장님의 영향 덕분인지, A씨의 연봉은 이직을 고민했던 회사 연봉과 동일하게 인상됐다.
현 직장의 연봉이 이직할 회사 연봉 조건과 같아지자 마음이 변한 그는 다시 원래 직장에서 근무를 이어갔다.
2023년 시작되자 '연봉 삭감'해...이유 들어보니
그런데 A씨의 연봉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갑작스럽게 삭감됐다.
이에 A씨가 항의하자, 회사 측은 "타 직원 연봉에 비해 너무 높아서 삭감했다"며 당연하단 듯 말했다.
회사는 물론 팀장님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진 A씨는 "너무 허무하다"며 "다시 잡코리아를 뒤적여봐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회사가 너무 양심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금 나가지 말고 좀만 이따 나가라는 심보 아니냐"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앞으로는 이직 고민할 때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년층의 일자리 상황은 만성 구직난과 일자리 부족 등으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5~29세 청년 실업률은 5.2%로 전체 실업률(3.0%)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지난해 12월의 추가 구직 희망자, 일시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는 청년층 확장 실업률은 1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청년기에 실업을 경험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며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결국 자연스럽게 결혼연령이 늦어져 출산율도 떨어지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