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넷플릭스가 오는 3월 말부터 계정 공유 행위에 대해 단속 계획을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슬로건으로 ID를 함께 쓰는 계정 공유를 권유하는 마케팅으로 회원 수를 늘려왔다. 1계정당 최대 4명까지 각각의 프로필을 개설해 넷플릭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계정 공유가 동거 가족에 한해서만 가능해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 1분기 말부터 한 집에 사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 공유를 금지할 예정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 투자를 통한 사업 개선을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며 광범위한 계정 공유 단속을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시험해 왔다.
새 요금제는 동거 가족(동일 IP)에 한해 계정 공유를 허용된다. 동거 가족이 아니면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를 허용하고 1인당 2~3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또 여러 기기에서 같은 계정으로 접속하면 별도 인증절차도 거쳐야 해 사실상 계정 공유가 어렵게 된다.
현재 1억 명 가량이 지인 등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서비스를 나눠 쓰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발표로 넷플릭스 계정 공유를 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계정 공유를 장려하는 마케팅을 해온 넷플릭스가 이제 와서 서비스를 바꾸는 이유를 소비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한 것이다.
계정 공유 유료화로 배신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탈퇴 가능성도 있지만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독료를 밝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