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외국인과의 연애를 곱게 보지 않았다는 아내 정유미씨..."시비 붙는 경우가 많았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인 샘 해밍턴과 결혼한 정유미씨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MBC 설특집 '미쓰와이프'에 출연한 정씨는 우여곡절 많았던 샘 해밍턴과의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씨는 샘 해밍턴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친구랑 이태원에 놀러 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귀여운 외국인이 있길래 '웨어 아유 프롬(Where are you from?)'이라고 영어로 물었는데 '맞춰봐요'하더라. 그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대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혼중 사진도 흑백으로 내놓아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정씨는 해당 사진을 두고 '경찰서 가는 길'이라고 사진 제목을 말했고, 사진에 관해선 "그 당시에 외국인과 교제가 흔치 않아서 그런지 샘과 다니다 보면 시비가 붙는 경우가 많았다. 맞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태원, 용산 파출소에 간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남자 3명이랑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갔는데 상대가 합의금 100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 그때 너무 속상해서 6~7kg이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이가 나빠져 헤어질 줄만 알았다던 정유미씨, "남편이 잘되고 있으니 우리 잘 지내보자"라고 하더라
이후 정씨는 샘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보호자처럼 나섰고, 정씨는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지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점점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줄 알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느 날 남편이 MBC '라디오스타'에 나갔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더라. MBC '진짜 사나이' 나가서도 잘 돼서 이제 헤어지겠다 싶었다. 그런데 남편이 '잘 되고 있으니 우리 잘 지내보자'라고 하더라"고 샘 해밍턴의 애틋한 면을 공개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랜 연애와 동거 끝에 2013년 결혼식을 올렸고,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를 낳았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5년 동안 출연해 윌리엄과 벤틀리를 공개한 샘 해밍턴이 돌연 하차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샘 해밍턴은 하차 이유를 두고 "5년 넘게 방송을 하다 보니 고민이 됐다. 아이들과 같이 예능을 하니까 늘 말과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다. 고민 끝에 아이들을 위해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