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할리우드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들은 아이폰을 쓰는 반면에 빌런들은 갤럭시만 쓰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할리우드 감독이 빌런들이 갤럭시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혀 화제를 모은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페어는 인터뷰에서 영화 감독 라이언 존슨이 영화 속에서 악당들만 갤럭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애플은 영화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악당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라이언 존슨 감독의 이 같은 발언에 애플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외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악당이 아이폰은 물론 맥북,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
애플의 상표 및 저작권 사용에 대한 지침에는 "악당이 애플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애플 제품과 회사가 호의적으로 보이는 방식으로 노출돼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업계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 때문에 애플이 이 같은 정책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본인이 직접 범인에 대한 단서를 흘렸기 때문일까. 라이언 존슨 감독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후속작인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에서 아이폰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또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S 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