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코끼리 관광이 최근 태국에서 다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The Standard)는 태국이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문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수린주 등에서 최근 코끼리 6마리를 추가 구입했다.
푸껫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팡 창 카말라 코끼리 관광을 운영 중인 위타야 타위로스는 춘제 연휴 기간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코끼리를 추가로 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태국에서 주로 코끼리 등에 올라타 이동하거나 곡예 등을 관람하는 코스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이 예상되면서 새로 구입한 코끼리 훈련에 급히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팡 창 카말라 코끼리 캠프에는 25마리의 코끼리들이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원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는 하루 평균 최소 200명에서 최대 3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세계동물보호' 단체는 태국 관광업에 동원된 코끼리의 수가 최소 2천 마리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의 주요 관광 수입원인 코끼리 투어는 월평균 팁을 제외하고 약 1만 5,000밧(한화 약 57만 원)의 수입을 벌어들이게 한다.
위타야는 "춘제 기간과 그 이후에 중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60~70% 수준의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태국 정부 또한 올해에는 최소 500만 명의 중국인을 포함한 2,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끼리 트레킹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암컷 코끼리는 기계처럼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코끼리들은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야생성을 말살시키는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새끼 코끼리들은 몸이 묶인 어미 코끼리 앞에서 밧줄에 묶인 채 사육사들이 휘두른 꼬챙이에 찔려 관광에 동원되는 준비를 한다. 이때 새끼 코끼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