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세뱃돈 안 주려 지갑 안 들고 갔는데 계좌 이체해달라며 폰 내미는 조카들 때문에 찐당황한 삼촌

인사이트CTWAN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다 함께 모이는 즐거운 설 연휴가 마냥 즐겁지만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챙겨 줘야 하는 삼촌, 이모들이다.


조카들의 세뱃돈을 챙겨주느라 허리가 휘청한다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일부러 세뱃돈을 주지 않기 위해 현금을 가져가지 않고 고향에 갔다기 "계좌이체도 괜찮다며" 스마트폰을 들이미는 조카들 때문에 당황한 삼존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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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10명이 넘는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모두 주느라 그만 빈털터리가 돼버렸다는 한 삼촌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A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큰 고민이 있었다. 바로 10명이 넘는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 때문이었다.


10명의 조카들에게 모두 세뱃돈을 챙겨주려면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나이가 각각 다른 조카들에게 1인당 얼마나 줘야 적당한 지도 고민됐다.


그래서 그가 생각한 방법은 아예 집에 돈을 들고 가지 않는 것이었다.


설 당일 아침, 집에 들어서자마자 A씨는 10명의 조카들이 자신을 향해 우르르 뛰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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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삼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절을 했다.


그러고는 세뱃돈을 달라는 듯 A씨를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A씨는 조카들을 향해 "나 이번에는 지갑 안 들고왔어. 너네 세뱃돈 줄 돈이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카들은 A씨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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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스마트폰을 그에게 건네더니 "괜찮아요 삼촌, 계좌 이체로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조카들의 계좌로 일일이 세뱃돈을 송금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통장은 '텅장'이 돼 버렸다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해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