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50대 아줌마와 20대 청년이 데이트하는 '연애 예능'에 동반 출연한 엄마와 아들

인사이트엄마 켈과 아들 조이 / CBS 'Entertainment Tonight'


중년여성과 2·30대 남성이 데이트하는 연애 프로그램 나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년 여성이 20대 연하남과 데이트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미국 TLC 방송의 연애 프로그램 '밀프 매너(MILF Manor)'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밀프(MILF)'란 'Mother(Mom), I'd Like to Fxxk'의 약어로 성적 매력이 느껴지는 연상의 중년 여성을 뜻하는 말이다.


'밀프 매너'는 40세에서 60세에 이르는 나이 든 여성들이 20~30대의 젊은 남성과 데이트하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인사이트TLC 'MILF Manor'


"엄마뻘과 데이트하는 장면, 불쾌해" 비난 이어져


프로그램 소개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도시에서 온 자신감 있고 강인한 8명의 중년 여성들이 집을 떠나 멕시코의 '밀프 매너 빌라'에서 젊은 청년들과 합숙하며 데이트를 한다.


누리꾼들은 방송 전 예고편이 공개되자 나이 많은 여성과 20대 남성들의 데이트 장면이 마치 엄마와 아들 같아 보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첫 방송 이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방송에 실제 모자지간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아들 조이와 엄마 켈 / TLC 'MILF Manor'


연애 프로그램에 실제 모자지간 출연해


여섯 아이의 엄마인 켈(Kelle)은 현재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며 부동산 중개인이자 웰빙/피트니스 코치로 일하고 있다.


독신인 그녀는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밀프 매너 빌라를 찾았다.


켈의 아들 조이(Joey)도 연상녀를 찾으러 밀프 매너 빌라를 방문했다.


인사이트TLC 'MILF Manor'


현재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엄마 켈을 따라 부동산 면허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이는 엄마 켈이 자신과 같은 또래인 남성과 데이트하는 것을, 켈 또한 아들이 엄마뻘 여성과 데이트하는 것을 지켜봤다.


방송에서 조이가 엄마와 데이트하는 호세(Jose)에게 "나는 널 아빠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아니다. 그냥 아빠라고 부를게"라고 하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인사이트켈 / TLC 'MILF Manor'


"엄마와 함께한 연애 프로그램 출연, 즐거웠다"


켈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함께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정말 굉장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조언을 구했다. 조이는 나에게 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선수 같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자지간은 이번 기회로 훨씬 더 가까워졌다. 같은 집에 살 뿐 단절된 성인 아들을 둔 엄마로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함께한 모든 순간이 소중했고 영원히 감사할 경험이었다. 조이는 더 이상 내 어린 소년이 아닌 놀라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LC 'MILF Manor'


조이 역시 "확실히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 엄마가 또래 남자와 데이트하는 걸 보는 게 재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엄마뻘 여성과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켈은 "나이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영혼은 나이를 먹을 수 없고 육체만 나이 들 뿐이다"라고 답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연애 프로그램 '밀프 매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