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나 대게에 꽂혀가지고 3일 내내 그것만 시켜 먹었잖아 ㅋㅋㅋ"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이렇게 말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친구의 이 카톡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
저마다 답이 다를 것이다. 그런데 한 여성 누리꾼은 친구들에게 이 말을 했다가 '뒷담화'의 주인공이 됐다고 한다.
지난 20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게'에 꽂혀서 3일 내내 배달 주문해 먹었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돈자랑질'하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전한 A씨는 3일 전, 단톡방에서 해산밀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던 중 대게 이야기가 나왔고, 자신의 집 근처에 10만원 정도면 먹을 수 있는 대게 집이 있다고 말을 했다. 제일 싸서 부담이 적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친구들은 "배달음식인데 10만원이 뭐가 싸"라고 답했다. 무겁지 않은 주제였기에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났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게 됐다.
며칠 뒤 A씨는 그 단톡방에 "전에 말했던 그 대게 집에서 3일 내내 시켜 먹었어"라며 "이거 생리 전 증후군인가"라고 톡을 남겼다. 친구들은 그 말에 "영앤리치네~"하며 웃어 넘겼다.
그리고 얼마 뒤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친구들이 A씨가 '돈자랑'을 한다고 뒷담화했다는 걸 알게 됐다. 비싼 대게를 3일 연속 시켜 먹었다고, 돈 많아서 많이 쓴다 자랑한다고 욕을 했던 것이다.
A씨는 크게 당황했다. 멘탈이 붕괴되기까지 했다.
누리꾼들은 이 사연을 접하고 함께 멘붕했다. 친구들끼리의 소소한 이야기를 어떻게 돈 자랑으로 여길 수 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이 "'맛있었겠다. 진짜 엄청 꽂혔나 보네'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