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장수 게임 '리니지' 모바일 버전으로 2종 출시

via 리니지 프로젝트 RK

 

한국 온라인 게임의 산 역사로 평가되는 '리니지'(Lineage)가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

 

9일 엔씨소프트는 서울 청담동 한 영화관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니지의 모바일 게임 신작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Red Knights·붉은 기사들)'를 처음 선보였다.

 

프로젝트 L은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내년 상반기 테스트를 진행한다. 원작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RK는 리니지 세계관을 이어받은 새 모바일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원작의 캐릭터를 귀여운 모습으로 변형했다.

프로젝트 RK에서는 이용자 간 대결(PvP), 이용자와 프로그램 대결(PvE)이 모두 가능하다.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구를 떠난지 38년이 지난 보이저 1호가 원래 목적이었던 목성과 토성의 탐사를 넘어 태양계 바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리니지도 더 오랜 여행을 꿈꾼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모바일로 모든 콘텐츠를 동시에 누리는 시대에 진입했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장난감을 만들어 리니지 세계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via 리니지 프로젝트 L

 

앞서 김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PC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업계 안팎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라이브사업2실장은 "대(大)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었고 리니지 이용자도 PC가 아닌 모바일로 정보를 획득한다"며 "리니지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진출로) 더 큰 결과를 얻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간담회에서 원작 리니지의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빈티지 프로젝트', 리니지 이용자가 서로 싸우고 관전할 수 있는 '리니지 콜로세움', 모바일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등을 마련했다.

 

199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국내외 누적 매출액 2조6천억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다. 올해 일평균 동시접속자 1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약 1천500억원 상당의 자사주 68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2천747원의 현금배당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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