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거액의 은퇴자금을 사기당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해외 블룸버그통신은 우사인 볼트가 민간투자회사에 맡겨둔 은퇴자금 158억 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는 은퇴자금으로 모은 1280만 달러(한화 약 158억 원)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라는 회사에 예탁했다.
그러나 현재 우사인 볼트의 통장잔고는 1만2700만 달러(한화 약 1570만 원) 밖에 남지 않았다.
자메이카 금융 당국은 우사인 볼트가 사기를 당한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우사인 볼트의 변호사 린튼 고든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돈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라면 볼트에게 심각한 사기 또는 절도, 이 둘 모두가 저질러진 것"이라며 "10일 이내에 사라진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에 사기를 당한 금액은 우사인 볼트가 평생 저축한 자금의 일부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자메이카 금융 서비스위원회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는 "고객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받고 싶어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필요한 모든 단계에서 해당 문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 측은 이달 초 금융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으며, 고객들이 수백만 달러를 잃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일자 자메이카 금융 서비스위원회는 지난 16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의 사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감사관을 임명했다.
한편 우사인 볼트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활약한 우사인 볼트는 지난 2017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