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도 서부 지역의 연날리기 축제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연줄에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176명에 이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트리뷴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인도 구자라트에서 열린 우타라얀 축제에서 여러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축제 기간 많은 사람들이 테라스와 옥상에 나와 연을 날렸는데 이 과정에서 어린이 3명과 성인 3명이 연줄에 목이 베여 사망했다.
한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고, 또 다른 어린이는 어머니와 함께 집에 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다른 한 명의 아이도 부모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세 명의 어린이는 모두 8세 미만의 아이였다.
성인 3명 또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연을 날리다가 다친 사람은 176명으로 파악됐다. 130명은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46명은 옥상과 테라스 등에서 떨어져 다쳤다.
사상자가 발생한 건 연줄에 바른 날카로운 유리가루 때문이다. 최근까지 구자라트에서 열리는 연날리기 축제에서 비슷한 사고로 사망한 누적 사망자 수는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에는 차를 타고 행사장 인근을 지나던 어린이 2명이 차량 선루프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가 연줄에 목이 베여 사망했다.
2019년에도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4세 여아가 연줄에 목이 걸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동은 치명상을 입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인도 당국은 연날리기 행사 중 사고가 잇따라 발행하자 유리가루를 입힌 연줄의 유통을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인도 곳곳에서는 문제의 연줄이 사용되고 있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