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취재진을 향해 농담을 던져 현장을 빵 터뜨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이재용 회장이 참석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다보스 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주최했다.
이곳에서 이 회장은 자신을 향해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순간에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고요"라며 "제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카메라가 근데 다 캐논만 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물어봤어요"라며 "그랬더니 동영상이 안돼서 다 캐논만 쓴다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를 통해 전해진 당시 영상을 보면 이 회장의 표정이 굉장히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나' 보인다는 말도 들어맞을 듯하다.
평소 취재진에게 직접 농담을 잘 건네지 않는 이 회장이 이런 농담을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 사업 다시 하려는 거냐"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업 규모에 비해 카메라 시장의 크기가 생각보다 매우 작아서, 사실상 철수한 시장으로 다시 들어가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냥 일종의 '찐농담'이라는 반응이 대세다.
한편 캐논은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일본의 3개 기업(캐논, 소니, 니콘) 중 하나다. DSLR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경제 사절단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한 뒤 지금은 스위스 다보스로 몸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