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연쇄살인마'를 동경해온 여성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가 세상에 공개됐다.
충격적이게도 여성은 잠든 남자친구를 칼로 22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뒤 오히려 '성폭행범'으로 몰아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성의 방 벽 한쪽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희대의 연쇄살인마들'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어 현지 시민들을 경악게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친구에게 웃으며 영상통화를 걸어 "그를 해치웠다"고 범행 사실을 고백한 여성의 방에서 발견된 소름 끼치는 액자들의 정체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17일 영국 햄프셔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27살의 가해자 샤예 그로브스(Shaye Groves)는 자신의 방 침대에서 잠든 25살 남자친구 프랭키 (Frankie Fitzgerald)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샤예는 범행 직후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리며 범행 현장을 보여주는 기괴한 행동까지 일삼았다.
그러나 정작 법정에서 샤예는 남자친구가 13살 소녀와 바람을 피웠으며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샤예의 주장에도 배심원은 평소 그녀가 연쇄살인 관련 다큐멘터리를 열렬히 시청하는 애청자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의도적으로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는 점에 근거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샤예가 살인을 저지른 방 침대 옆 벽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초상화가 액자에 담겨 걸려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희대의 연쇄살인마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부검 결과 남자친구 프랭키의 몸에서 목과 가슴에서 치명타를 입은 점, 17개의 자상이 발견된 점, 이 상처들이 모두 죽는 과정에서 가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샤예의 주장이 거짓임이 판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