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요즘 신입생들에게 '에브리타임'은 필수 어플이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익명으로 물어볼 수 있다.
올해 간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을 앞둔 한 여성도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공개된 이 간호학과 새내기의 질문 첫 번째는 "군기 빡센가요?"였다.
이어 "족보는 동아리에서 얻는 건가요?"라며 두 번째 질문을 남겼다.
두 질문에 대해 선배들은 "빡세지 않다", "케바케인데 교수님이 바뀌셔서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이었다.
새내기 간호학과 학생은 "의사랑 결혼하는 경우 많나요?"라고 물었다. "이게 무슨 질문이냐?"는 한 선배의 물음에는 "중대사안이다"고 답했다.
해당 글은 에브리타임 이외에도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갔다.
누리꾼들 중 일부는 "불가능은 아님"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내 친구 대학병원 간호사로 5년 일하다가 그 병원 의사랑 결혼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이다"라며 "친구 성격이 진짜 좋았다 보고 있으면 나까지 생기가 돌게 하는 그런 명랑한 성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들은 "의사랑 결혼하려고 간호대 간 건가?", "꿈 깨라", "이제 대학 들어가는데 시집 걱정부터 하는 게 우습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의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글을 보면 의사와 간호사의 결혼은 종종 있긴 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이들은 보통 의사와 간호사가 수직적인 관계라는 점, 의사가 되면 주변에 능력 좋은 여성을 많이 소개받는다는 점, 의사와 간호사 커플일 경우 부모님의 심한 반대에 부딪힌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 의사는 의사와 간호사 커플이 많지는 않지만 "학생 때부터 동아리 같은 활동을 같이해 CC로 시작하는 경우는 꽤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