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제'를 오렌지 주스로 착각한 직원 때문에 일가족 7명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식당에서 오렌지 주스를 나눠 마신 일가족 7명이 집단 복통을 호소하며 줄줄이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저장성 자싱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성 A씨는 가족과 함께 모여 모처럼 식당에서 외식을 즐겼다.
그런데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가족들이 하나둘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술을 마셔 몸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식사를 한 7명이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자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일가족 7명은 식중독을 걱정해 모두 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고, 곧 사건의 내막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가족들이 먹은 '오렌지 주스'는 식기세척기 전용 액체 세제였다.
당시 피해자들은 식당 직원이 가져다 준 오렌지 주스를 함께 나눠마셨는데, 식당 직원은 오렌지 색깔의 통만 보고 오인해 '세제'를 서빙하고 말았다.
피해자들 역시 이미 만취한 상태였기에 직원이 가져다준 오렌지 주스 병 색깔만 보고 마셔 '세제'라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결국 피해자들은 모두 병원에서 위 세척을 해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행히 피해자들은 알칼리 중독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위 세척 후 호전됐으며 공안은 식당 직원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