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더 글로리' 스튜어디스 혜정이가 "실존 인물 같다" 공감 얻고 있는 이유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더 글로리' 팬들 사이에서 반응 터진 캐릭터 정체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묘하게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배우 차주영이 연기한 최혜정이다.


최혜정은 학창 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을 괴롭혔던 가해 그룹의 일원이자 친구들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려는 욕망과 자격지심으로 점철된 인물이다. 가해자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계급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동은의 발걸음에 따라 파멸에 얽혀 들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차주영은 혜정의 감정과 심리를 흡입력 있게 펼쳐내며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일명 '강약약강'의 표본인 혜정을 차주영은 특유의 능청과 유연한 표현력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악인이지만, 차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특히 일각에서는 혜정 캐릭터를 두고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인물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혜정은 사실상 물려받은 돈으로 사는 금수저 친구들 무리들과 달리 자기 힘으로 승무원이 된 인물이다. 연봉도 적지 않고 다들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자 남자를 만나는데 혈안이 된 인물. 자존심도 없는 캐릭터다. 


남자 하나 보고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승무원도 때려치우고, 혜정이에게 드레스나 반지의 기분은 제일 비싸고 큰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까지 박혀있다. 심지어 비싼 명품을 살 돈이 없으면 세탁소 손님의 옷을 훔쳐 입기도 한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주변에 저런 캐릭터 있어"...혜정이에 공감한 시청자들도 나와


친구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서열이 있는데, 무시당하면서도 부자 친구들 옆에 꼭 붙어 다니는 모습. 전반적으로 비친 대사들에서도 신분 상승의 광기가 혜정이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신분 상승의 욕구, 무시당하면서도 부자 친구들한테 붙어있으려는 욕망이 현실에 꼭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변에도 저런 캐릭터 있다"고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한편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이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무릎을 털고 일어나 일생을 걸고 10여 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차주영은 섬세한 완급 조절로 아슬아슬한 텐션을 자아내며 극에 쫄깃함은 물론 무게감까지 더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