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 군인이 탄약 창고에서 수류탄을 떨어뜨려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러시아군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탄약이 보관된 벨고로드주 문화센터에서 탄약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병사가 의도치 않게 수류탄을 떨어뜨려 사고가 발생했다.
한 선임병이 후임병들 앞에서 수류탄을 잘못 조작했고, 그 결과 폭발로 이어졌다고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해 당사자를 포함한 16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3명이 사망했다. 사상자 외에도 이날 저녁 기준 군인 8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상자는 모두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에 소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이었다.
사고 당시 먼저 불길이 치솟은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에 따라 인근 주민 15명이 대피했다고 한다.
다만 당국은 이번 사고가 구체적으로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벨고로드 지역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와 80km 떨어진 곳이다. 하르키우는 개전 이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러시아 측은 자국 내 연료 및 탄약 창고 폭발 사고 원인을 우크라이나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전쟁을 일으킨 '업보'라면서 사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