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성비 상품으로 소비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마트 PB '노브랜드' 상품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와 '피코크'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 내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일부 PB 상품 가격이 10%가량 일괄 조정된다. 대표적으로 밀가루와 우유를 원료로 하는 과자, 케이크류 제품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PB 브랜드 노브랜드 상품 1500여개와 피코크 상품 700여개 가격을 동결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는 바람에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이어졌다"며 "마진을 줄이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PB 상품의 전년 대비 가격 인상률이 60%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가가 상승한 것이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이다.
PB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제작하는 자체 브랜드로, 마케팅 및 중간 유통비가 절약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특장점이다. 하지만 PB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이러한 특징이 사라지고 있어 소비자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