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자 미국 뉴욕에는 '쥐 떼'가 먹이를 찾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는 뉴욕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쥐 떼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쥐 떼가 길거리를 가득 채운 모습이 담겼다. 활보하는 쥐에게 사람이 길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둘기를 공격해서 먹잇감으로 삼기도 하고, 음식점 진열대까지 점거했다.
뉴욕 쥐 떼는 무려 800만 마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쥐의 임신 기간은 20여 일인데 한 번에 6~7마리를 출산하는 탁월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뉴욕의 오래된 건물은 쥐가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이라고 한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쥐가 옷 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고 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쥐 떼는 뉴욕의 오래된 골칫거리였지만, 최근의 행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전보다 훨씬 대담해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뉴욕시 쥐 떼의 습성을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들이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는 습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뉴욕의 환경·위생 관련 예산 감소로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 것도 쥐 떼가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데 적합한 환경이 됐다.
이에 뉴욕시는 연봉 12만~17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2억 2천만 원)를 걸고 쥐 제거 작업을 조율하고 책임질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