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임신한 아내 두고 친구들과 동남아 여행 간다는 남편..."보내준다 vs 절대 안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들로만 구성된 지인들과 동남아 다녀온다는 남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는 선배랑 지인들이랑 해서 동남아 다녀오려고 하는데, 가도 되지?"


임산부 아내에게 남편이 이 같은 말을 했다. 여성은 "부부동반이냐" 물었고, 남편은 "남자들만 가는 여행이다"라 답했다.


지난 1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임신한 부인을 두고 남성 지인들끼리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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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두고 남자들끼리만 떠난다는 동남아 여행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여성 A씨에게 최근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 그녀는 임신으로 컨디션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또 임신 전과 같은 움직임이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조금씩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그녀에게 '동남아 여행을 갔다 와도 되냐'고 물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국제수사'


남편은 A씨에게 "아는 선배들과 내 지인들이랑 해서 동남아에 다녀올 거다"고 말했다.


전부터 동남아 여행을 가고 싶어 했던 남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한 걸 항상 아쉬워했다. 그는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가득 찬 눈치였다.


남편의 여행 발언에 A씨는 "동남아 여행을 가는 게 혹시 부부동반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남자들끼리만 가는 여행이다"라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임신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지금 시기에 여행을 간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남편 여행을 보내줄까 말까"라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내줘도 되지 않나"와 "절대 안 된다"라는 의견으로 극명히 나뉘었다.


남편의 여행을 허락해도 된다는 이들은 "길게 간다고 하면 안 보내주는데 짧게 다녀온다고 하면 보내줌", "한국에서는 겨울이 동남아 시즌이긴 하지", "코로나19 이후 이제서야 해외여행 떠날 수 있게 됐는데 쿨하게 보내주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절대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동남아 현지의 유흥문화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자들끼리 동남아에? 뭘 하러 가는 건데?",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다", "나쁜 생각 드는 건 저만 그럴까요?", "솔직히 얘기하고 가지 말라고 해라","내가 봤을 때는 이 글을 올린 것부터가 이미 남편을 안 믿고 있다는 증거다" 등의 댓글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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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설 연휴 여행 수요가 동남아와 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하나투어는 설 연휴가 포함된 20~24일 출발 기준 패키지 상품 예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1만 5천여 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일본 30%, 유럽 7% 순이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36%), 태국(17%), 필리핀(12%)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일본은 북규슈와 오사카, 홋카이도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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