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체제로 전환하며 출입국 제한도 완전히 없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젊은 층에서는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 일부러 코로나에 셀프 감염되려하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 중국판은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코로나에 일부러 걸리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량 검사와 엄격한 검역, 전면적인 봉쇄 등이 사라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셀프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코로나에 걸리려고 하는 이유는 여행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외국에 입국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PCR 음성 확인결과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BBC와 인터뷰를 한 27세 상하이 주민은 "휴가계획을 변경하고 싶지 않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감염 타이밍을 의도적으로 제어하면, 휴기기간 동안 회복도 하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다만 감염으로 인한 근육통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다른 증상들은 대체로 예상한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한 주민은 "할아버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상태가 악화함에도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셨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인해 병원과 화장장이 붐빈다는 보도에 대해 "장례식장에 시체들이 높이 쌓여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걱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