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영재반일 정도로 우등생이었던 중2 아들이 은둔 생활을 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은둔 생활을 하는 아들이 고민이라는 아버지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금쪽이는 9개월째 방 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무도 없을 때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 밖을 나올 뿐이었다.
아버지가 학교를 보내보려 애써봤지만 팔로 엑스자를 그리며 등교를 거부했다.
금쪽이는 씻지 않아 피부 트러블이 심했고, 손톱 발톱도 관리가 되지 않아 엉망인 상태였다.
오은영은 "'학교 거부증'인데 현상을 표현한 거지 그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며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우관계도 좋았던데다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 상황.
오은영은 "아이가 기본적으로 얼굴에 웃음기가 없다. 원래 감정 표현을 안 하던 아이가 아닌데 지금은 대답은 하지만 얼굴에 표정이 없고 아빠와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뚝 떨어져 있다. 제일 먼저 생각이 드는 게 우울한가 보다 싶다"며 '청소년 우울증'이라고 조언했다.
잠시 후 금쪽이의 아버지는 옷방을 찾았다. 장롱 안에는 영정 사진이 하나 놓여있었다.
바로 아내이자 금쪽이의 엄마였다. 아버지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며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버지는 "(지난해) 4월에 꽃이 피려고 할 때였다.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에 저희 아내만 목숨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바로 옆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처가 거의 없었다"며 "나머지 동승한 분들은 골절된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다. 그덕에 아내가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금쪽이의 동생은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금쪽이에 대해 "엄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며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부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