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국내 복귀를 시도 중이다.
지난 12일 안현수(빅토르 안)은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했다.
안현수가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은 "안현수가 성남시청 코치로 임용된다면 중국대표팀에 강력한 적이 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최근 중국 최대 모바일 플랫폼 '진리터우탸오'는 "안현수는 누구보다 중국 쇼트트랙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안현수 코치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선태 감독과 함께 중국을 쇼트트랙 공동 2위(금2·은1·동1)로 이끈 바 있다.
매체는 안현수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성숙한 코칭 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또한 "중국 빙상계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코치로 남아주길 원했지만 안현수 생각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 뉴스매체 '왕이신원'은 "안현수가 성남시청 코치 공채에 지원한 것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안현수는 현역 시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획득한 레전드 선수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로 귀화했다.
현재 안현수가 국내 복귀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은 싸늘하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과 더불어 중국 코치로 활약하며 한국의 훈련방식이 노출된 점, 더 나아가 라이벌인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것 자체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의견이 대세다.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안현수가 성남시청 코치로 최종 합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