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출근 싫어요"...재택근무 폐지하자 카카오 직원들 급기야 '단체 행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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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IT업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던 재택근무가 다시 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업무효율성과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기업에서는 대면근무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재택근무 폐지 분위기에 내부 직원들의 반발은 심하다.


카카오가 재택근무를 폐지하자 내부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본사 임직원 가입률 5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재택근무에서 전면 출근 '카카오 온' 제도로 바뀌며 일어난 변화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6월부터 격주로 운영하던 금요일 휴무제(놀금)가 월 1회로 축소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추측된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20년 3월 결성된 이후 가입률 40% 언저리를 맴돌았다. 하지만 최근 보름 새 10%가량 급증하며 전면 출근 제도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가입률이 곧 50%를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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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카오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형 근무제' 시행으로 100% 재택근무를 제공해 많은 직장인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근무제가 바뀌며 전 직원은 오는 3월 1일부터 원칙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는 근무제 변화 과정에서 노사 협의와 직원 의견 수렴을 거쳤다고 밝혔다. 


또 재택근무가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 조직장의 판단과 승인을 통해 조직이나 개인별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해오던 다른 IT 기업들도 최근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넥슨, 엔씨소프트 등도 재택근무를 없애고 회사 출근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