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89명의 승객이 타고 있는 비행기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로 아수라장이 된 기내.
공포에 질린 승객들 사이에서 한 승무원이 침착하게 대처하며 큰 사고를 막아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 항공 A320(TR993)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께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 가던 중 '펑' 하는 소리가 들렸다.
목격자는 당시 승객들이 다투는 소리인 줄 알았으나 곧 이상한 냄새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한 승객이 가지고 탄 보조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이었다.
불이 시작되자 승객 일부가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돌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 더욱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때였다. 승무원들이 승객을 차례로 대피시키는가 하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길을 계속 주시했다.
이어 기내에 비치 된 소화기를 가지고 와 침착하게 불길을 잡은 뒤 공항 소방대에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한 승객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승무원의 대처에 "할 일은 한 것일 뿐이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얼마나 교육이 잘 되어있는 지 알 수 있다", "놀랐을텐데 침착하게 잘 했다", "다친 사람 없어 다행이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Two passengers injured after power bank catches fire on a Scoot A320neo while taxiing to the runway for departure at Taipei Taoyuan Airport. pic.twitter.com/vdxPXPHmYB
— Breaking Aviation News & Videos (@aviationbrk) January 11, 2023
한편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으며 경미한 화상을 입은 승객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비행기는 탑승구로 회항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식사 및 숙소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