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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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10일 동안 앉아있는 노숙자 쫓아내기 위해 '물대포' 쏜 주인 (영상)

인사이트Twitter 'briochesf'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의 가게 앞에 자리 잡은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해 물대포를 쏜 주인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 앞에서 촬영됐다.


이날 갤러리 주인인 콜리어 그윈은 자신의 가게 앞에 자리를 잡은 여성 노숙자에게 호스를 겨눈 뒤 물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witter 'briochesf'


노숙자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물줄기를 손으로 쳐내 보지만 역부족이었고, 9도의 추운 날씨에 쫄딱 젖고 말았다.


그윈은 다른 곳으로 가라는 듯 손가락질을 하며 여성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은 길을 지나던 시민이 SNS에 올렸고, 그윈의 갤러리는 별점 테러를 당하는 등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러자 그윈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이곳에서 40년 이상 있었다. 여기에는 많은 노숙자들이 있지만 그 사람처럼 10일 동안 머물며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청소해야 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자 그녀는 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침을 뱉었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을 해 물을 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윈은 그녀가 10일 동안 자신의 가게 앞에 머무는 동안 도와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다며 노숙자 쉼터나 경찰, 정부기관에도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그윈은 "물을 뿌리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미안하다"면서도 "내가 그녀를 도와주려 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윈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10일이면 많이 참았다"며 이해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그래도 너무했다"는 반응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