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리 왕자는 최근 자신의 첫 자서전 '스페어'를 출간해 영국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는 출간 첫날 40만 권이 판매되며 비소설 부문 역대 1위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출간 직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해리포터' 이후 첫날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의 출판사인 트랜스월드 펭귄랜덤하우스는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기대보다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미친듯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이번 자서전을 통해 그간 자신이 직접 겪어온 왕실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실제로 해리 왕자는 책에 삼촌 앤드류 왕자의 스캔들을 언급하는가 하면 형인 윌리엄 왕세자로부터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현지를 발칵 뒤집히게 만들었다.
또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25명의 탈레반을 사살한 사실도 털어놨다.
이밖에도 해리 왕자는 12살 때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겪었던 슬픔, 방황하던 시기 마약에 손을 댔던 경험, 17살 때 나이 많은 여성과의 첫경험 등을 모조리 고백했다.
특히 형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갈등을 겪은 부분과 아버지 찰스 3세 국왕과의 갈등을 숨김없이 폭로하자 일부 시민들은 "도가 지나친 폭로"라고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해리 왕자의 '왕실 뒷담화'는 그의 자서전을 판매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현재 부정적 평가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기준 해리 왕자의 자서전은 영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앞서 해리 왕자는 지난 2021년 이번 자서전을 포함해 책 3권을 2000만 달러(한화 약 252억 원)에 출간하기로 한 바 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미국 인기 드라마 '슈츠'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의 흑인 혼혈 미국인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이후 사생활 침해, 인종 차별 등의 이유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