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커지고, 겨드랑이·음모에 털이 나는 2차 성징..."친척 어른이 가슴을 만졌어요"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신체에 변화가 뚜렷해지는 2차 성징, 없던 게 생기게 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시간을 갖고 천천히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변, 혹은 내 자녀가 2차 성징을 겪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도록 다독여주고 보호해줘야 한다.
그런데 보호는커녕 편도 안 들어준다면 어떨까. 어렸을 때 기억이라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도 있겠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척 어른이 가슴 만졌는데 기분 나쁜 티 내면 버릇없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5년 전 이야기"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10대 시절 2차 성징을 겪었다. 가슴이 커지는 등의 2차 성징은 A씨에게 낯선 경험이었다.
있는 힘껏 가슴을 움켜쥔 친척 어른...화를 냈더니 옆에 있던 엄마가 "예의 없게 왜 그러냐"고 화를 내
그런 A씨에게 15년이 지나도록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친척 어른이 A씨 가슴을 세게 움켜쥔 사건이다.
그는 "친척 남자 어른이 사람들 보는 앞에서 2차 성징 있는 날 놀린답시고 가슴을 있는 힘껏 움켜쥐었다"고 말했다.
어른들이 한 짓궂은 행동에 어린 A씨는 울음을 터뜨렸고,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든 어른들을 향해 크게 화를 냈다.
그런데 옆에 있던 A씨 엄마는 대뜸 어른들에게 화를 내는 A씨를 나무랐다. A씨 엄마는 A씨에게 "어른들한테 화내는 건 예의 없는 행동이야"라고 했다.
A씨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솔직히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다"며 "아, 물론 그 친척들은 우리 집이 어려울 때 금전적 도움뿐 아니라 여러모로 잘해주려고 한 친척들이다. 오해 말라"고 말했다.
A씨가 털어놓은 일화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150년 전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어렸을 때 도움 받았다고 딸 가슴을 내어주는 거냐", "내 딸한테 그랬으면 그 친척놈 가만 안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