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서 입마개한 채 떠도는 유기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충남 공주시에서 입마개를 한 채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이 발견됐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 'eileen_kiim'에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발견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40분께 충남 공주시 유구읍 만천리 500-1 2차선 도로를 지나던 글쓴이의 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입마개 채운 채 버려진 유기견, 굶어 죽으라는 것"
글쓴이는 "(해당 도로는) 차만 다니는 길이고 119에 전화를 했더니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로 안내했고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는 공주시청 담당자를 연결해 준다고 했다. 담당자는 다른 번호 2개를 줬는데 그중 한 개는 받지도 않고 한 개는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라며 설렁설렁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는) 비상등을 켜고 계속 (유기견을 보호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차에 어린아이들이 있어 장시간 있을 수 없어 울면서 가고 있다고 했다. 이럴 때 어디로 연락해야 하냐며 속상해했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속 유기견은 입마개가 씌워진 채 어둠 속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입마개도 하고 있어서 음식도 못 먹을텐데 저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면서 "근처에 계신 분이 있다면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잃어버린 건지 버린 건지 모르겠지만 꼭 구조됐으면 좋겠다", "로드킬 될까 봐 걱정된다", "버린 거라면 어떻게 입마개까지 채우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아지의 안전을 우려했다.
이후 글쓴이는 걱정하는 누리꾼의 댓글에 10일 "어떤 분이 디엠으로 그 동네 할아버지가 산책하다 놓치신 것 같다고 했었는데 이후 다른 소식을 들은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부디 사진 속 강아지가 구조되어 안전한 곳에서 보호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