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되찾은 약혼반지, 변기 안에서 발견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미국에서는 21년 전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되찾은 커플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NBC 계열 방송국 WFLA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닉 데이(Nick Day)와 아내 샤이나(Shaina)의 특별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닉 데이는 과거 아내에게 줬던 약혼반지를 무려 21년 만에 찾게 됐다.
닉의 설명에 따르면 21년 전 그는 샤이나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당시 정교하고 값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산 그는 샤이나의 손에 직접 반지를 끼워줬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샤이나가 뜻밖의 말을 했다.
샤이나는 "나 반지를 잃어버렸어. 실수로 변기에 흘린 것 같아"라고 했다.
변기에 빠뜨린 약혼반지, 리모델링 도중 배관공이 되찾아
그녀는 "화장지로 화장실의 물기를 닦으면서 잠시 반지를 휴지에 싸서 위에 올려뒀는데 휴지를 정리하던 중 반지를 넣은 종이를 쓰레기로 착각해 변기에 던져 물을 내린 것 같아"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 사람은 변기에 손을 집어넣고 정화조까지 뒤졌으나 반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지를 잊지는 못했다.
지난달, 닉의 어머니는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변기를 교체하기 위해 배관공을 고용했다.
한창 변기를 뜯던 배관공은 하수도에서 우연히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21년 전 부부가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21년 동안 침수돼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 여전히 반짝여
놀랍게도 반지에 묻은 오물을 닦으니 마치 새로 산 듯 반짝였다.
21년 동안 침수된 상태였음에도 반지는 여전히 아름답게 빛났다.
닉의 부모님은 반지를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한 후 부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를 전했다.
특별히 닉의 부모님은 변기 안에서 21년 만에 부부의 품에 돌아가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변기 모양 반지 케이스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반지는 여전히 영롱하게 빛났다. 앞으로 이 다이아몬드를 다른 주얼리에 활용하거나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수구에서 21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음에도 찬란한 빛을 내뿜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역시 이래서 다이아, 다이아 하는구나",", "비싼 건 제값을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