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중국, 한국인 단기 비자 중단...입국규제 보복성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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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이 한국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한 뒤 실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의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함을 알려드린다"며 "이 같은 조치는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발급을 중단하는 단기비자에는 방문, 상업무역, 여행, 의료, 통과 및 일반 개인사정 목적의 비자가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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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측 발표는 전날(9일) 왕이 전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새로 위임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첫 통화를 한 직후 나왔다.


친 부장은 첫 통화에서 관련 사항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한국 측의 임시 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한국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중국인 대상 단기비자 발급 중단에 이어 중국이 맞대응 보복조치를 내놓으면서 한중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이어갈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