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거부하는 10살 딸, 거식증 걸린 진짜 이유에 부모 '오열'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거식증에 걸려 몸무게가 18kg이 될 정도였던 금쪽이가 밥을 먹지 않는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6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거식 증세를 보이며 18kg이 된 10세 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는 음식을 안 먹으면서도 동생의 식사에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유치원에 간 동생이 밥을 다 먹었는지 불안해하며 엄마에게 유치원에 전화해 이를 물어보게 했다.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밥이랑 간식 다 잘 먹었단 답변을 들었지만 금쪽이는 "잘 먹은 거랑 다 먹은 거랑은 다른데?"라며 다시금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게 만들 정도로 동생의 식사량에 집착했다.
VCR을 본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에게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아이가 편안하세요?"라고 묻자 엄마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어릴 적부터 너무 힘들게 했다. 신발을 신을 때 찍찍이가 마음에 안 들면 수십 번을 만지기도 한다"라며 "돌발 상황이 있으면 저도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금쪽이 아빠도 공감하며 "금쪽이가 불안해지면 엄마가 불안해지고, 그걸 옆에서 보면 저도 불안해지다 보니까 감정 고리가 다시 아이에게 전달되지는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엄마를 좋아한다. 그런데 엄마랑 같이 있으면 미묘하게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다. 아빠를 사랑하지만 미묘하게 어색할 수 있다. 그런데 동생은 편안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약간 애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걸 채우기 위해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 아프니까 엄마가 케어를 해 주기 때문에 안 먹는 걸 놓을 수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먹는 게 죽기보다 싫어. 근데 나도 어쩔 수 없어. 엄마랑 같이 더 많이 있을 수 있으니까"라고 밝혀 엄마, 아빠를 눈물짓게 했다.
식욕을 참아가며 버틴 이유가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에 시청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엄마랑 아빠랑 셋만 있고 싶다"는 금쪽이의 속마음에 부모는 "왜 그랬을까 이해가 안 되던 부분도 있었는데 오박사님 이야기를 듣고 속마음을 토로하는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된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 박사는 방송 최초로 금쪽 처방을 내놓지 않았다.
오 박사는 "지금 이 아이는 정상 체중에 가깝게 회복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그게 안 된 상태에서 처방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우선적으로 드리는 처방은 입원 치료를 권한다. 네가 안 먹으니까 입원하잖아가 아니라 너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안전한 병원에서 치료받자고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