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쇼핑몰서 '돈 비' 뿌린 남성 틱톡 계정에 올라온 돈 자랑 일상 (+영상)

인사이트TikTok 'naqliqaddiem'


말레이시아 쇼핑몰에 '돈 비' 쏟아졌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조용했던 쇼핑몰이 난데없이 쏟아진 비로 아수라장이 됐다.


쇼핑객들은 비를 줍기 위해 몰려들었다. 비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현금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AsiaOne)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에서 돈 비를 뿌린 한 남성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남성의 정체는 틱톡커로 그는 지난 4일 쿠알라룸푸르의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 '수리아 KLSCC'에서 100링깃(한화 약 2만 9,000원)짜리 지폐 뭉치를 던졌다.


허공에 흩뿌려진 지폐는 1층을 걷고 있는 쇼핑객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이 모습은 남성의 틱톡 계정에 약 6초 분량의 영상으로 게재됐다.


쇼핑객의 반응은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지만, 잠시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4일 만에 해당 동영상은 무려 13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그의 틱톡 계정에 올라온 다른 영상에도 관심을 가졌다.


인사이트TikTok 'naqliqaddiem'


돈 비 뿌리던 틱톡커 정체, 알고 보니


그의 틱톡 계정에는 이번에 화제가 됐던 영상을 포함해 총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다른 두 개의 비디오 역시 현금을 버리는 행동이 담겼다.


그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해변의 인도 구석에 현금 뭉치를 숨겨두는 장면이 담겼다.


마치 이곳에서 숨겨둔 지폐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듯 그는 돈을 숨긴 장소를 공개하고 주변을 촬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리아 KLCC의 서점에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 사이에 현금 뭉치를 숨겨뒀다.


인사이트TikTok 'naqliqaddiem'


"어려운 이웃을 도와라 vs 자기 돈인데 무슨 상관" 누리꾼들의 반응 갈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렇게 돈이 넘쳐나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라", "관심받으려고 이제 돈 자랑까지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틱톡커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자기 돈인데 무슨 상관이냐", "시청자들을 참여하게 하는 기발한 콘텐츠다"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틱톡커가 지폐를 숨겨둔 역 인근에서 돈을 찾고 있는 시민들 / Facebook 'shinmindailynewsxinmingribao'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의 또 다른 틱톡커도 싱가포르 파시르 리스(Pasir Ris) MRT 역 인근에 1,0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94만 원)를 숨기고 "누군가가 그것을 찾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3일 후 다시 오겠다"라는 틱톡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돈을 찾기 위해 파시르 리스 MRT 역을 찾았다.


해당 틱톡커는 3일 후 돈을 숨긴 장소에 돌아가 누군가 현금을 가져간 뒤 2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900원)만을 남긴 것을 확인했다.


이후로도 그는 버스 정류장 등에 돈을 숨기고 영상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