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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폭로 이어가는 해리 왕자, 연상 여성과의 첫경험 고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해 미국에 정착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서식스 공작, 38)가 자서전을 통해 첫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해리 왕자가 이달 출간 예정인 자신의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2001년 연상 여성과 첫경험을 한 이야기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책에서 17세의 나이에 첫사랑 연상 여성과 술집 뒤 들판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녀 위에 재빨리 올라탔고 그녀는 내 엉덩이를 때리고 나를 멀리 데려갔다. 내 많은 실수 중 하나는 이걸 매우 바쁜 술집 바로 뒤 들판에서 일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누군가 우리를 봤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2001년 17살 해리 왕자 / GettyimagesKorea

해리 왕자는 이날 이후 왕실 경호원 마르코(Marko)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다.

도심의 카페에서 함께 점심을 먹던 마르코는 침울한 표정으로 "진실을 찾기 위해 보내졌다"고 말했고 이에 해리 왕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첫경험이 들통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왕실에서 마르코를 보냈던 진짜 이유는 찰스 왕의 공보실이 그가 마약을 복용했다는 정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고.

해리 왕자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연상 여성과의 만남이 있은 지 3년 뒤 짐바브웨 억만장자의 딸 첼시 데이비(Chelsea Davy)와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Penguin Random House

형 윌리엄 왕세자에게 폭행당했다 폭로하기도...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2019년 형 윌리엄 왕세자(40)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19년 런던 자택에서 윌리엄 왕세자가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이 "까다롭고", "무례하며",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킨다"라고 말했으며 이로 인해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형에게 언론에 나오는 얘기만 따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고 서로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윌리엄 왕세자는 "(너를)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해리 왕자는 "진심이야? 나를 도와주겠다고? 정말? 형은 이런 걸 그렇게 부르는 거야? 도와주는 거라고?"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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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윌리엄 왕세자는 해리 왕자의 옷깃을 잡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 과정에서 해리 왕자의 등 아래에 개 밥그릇이 깔리며 깨졌고 밥그릇의 파편은 해리 왕자의 몸을 찔렀다.

해리 왕자는 윌리엄 왕세자가 "어린 시절 싸웠을 때처럼, 맞았으니 (너도 나를) 때려라"라고 했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윌리엄 왕세자는 나가다 다시 돌아와 그에게 후회하는 표정으로 사과했고 다시 나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이 일을 마클에게 얘기하지 말라"라고 했다고 한다.

해리 왕자는 사건 직후 심리치료사에게 전화했으며 시간이 흐른 후 마클이 등에서 찰과상과 타박상을 발견한 후 그녀에게 말했으며 마클은 놀라거나 화를 내지는 않고 매우 서글퍼했다고 전했다.

Netflix 'Harry & Megan'

미국 이주 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작한 해리 왕자 부부

한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2018년 결혼 후 사생활 침해,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캐나다로 떠났다가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부부는 2021년 초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 등을 폭로했으며, 같은 해 미국 최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와 자서전 '스페어' 등 책 4권을 2,000만 달러(한화 약 254억 원)에 출간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페어'는 오는 10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미 출간 전임에도 예약 주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넷플릭스에서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harry & Megan)'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