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송년회와 성탄절로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추위를 막기 위해 두꺼워진 겉옷으로 속살도 가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 시기에는 다이어트에 관대해지는 모양이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빵, 초콜릿, 과자, 사탕 등 간식 상품의 월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1월이 1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달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간식 월별 판매 비중을 보면 11월에 전체의 11.4%가 팔리며 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월(9.3%), 12월(8.7%) 순으로 조사됐다.
4분기에 해당하는 10, 11, 12월 석 달간 간식 구매 비중이 연간 판매량의 30%에 달하는 것이다.
11월은 빼빼로데이와 수능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10월과 12월도 비중이 높은 점을 보면 연말이 다가오는 시기에 간식 구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셈이다.
반면에 간식이 가장 적게 팔린 달은 여름이 임박한 5월(6.9%)과 6월(7.5%), 7월(7.5%) 순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상품은 간식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G마켓이 같은 기간 다이어트 보조식품 등 다이어트 관련 상품의 월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12월이 5.5%로 가장 낮았고 11월(6.5%)이 뒤를 이었다. 다이어트 상품은 여름을 앞둔 6월(11.3%), 7월(10.7%), 5월(9.2%)에 많이 팔렸다.
G마켓 홍상훈 가공식품팀장은 "간식과 다이어트 상품의 소비 패턴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에는 다이어트에 특히 신경을 쓰지만, 연말은 시기적으로 다이어트에 소홀해지기 쉽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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