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주동자 '더 글로리' 박연진이 '착한 갑질'을?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악마의 탈을 쓴 '더 글로리' 박연진(임지연 분)이 '착한 갑질'을 하자 시선이 집중됐다.
최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학창시절 문동은을 괴롭힌 주동자였던 박연진은 집안 재력을 믿고 자기 멋대로 살아갔는데, 성인이 돼서도 비뚤어진 인성은 변하지 않았다.
기상 캐스터가 된 박연진은 스스로 원고도 쓰지 못하는 무능력자였고,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연진은 "다른 기상 캐스터들이 다 나 욕하는 거 알지 않냐. 자기 원고 하나 쓰지 못 하는 게 무슨 기상 캐스터냐고"라며 괜히 아르바이트생에게 시비를 걸었다.
아르바이트생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박연진은 "눈 좀 그렇게 뜨지 마라. 다 알지 않냐"라며 "이래서 내가 안 쓰는 거다. 너한테 월급 주면 이렇게 (원고가) 나오는데 내가 쓰면 거지같이 나오지 않냐"라고 말했다.
원고 쓰느라 고생한 아르바이트생 위해 해외여행 보내준 박연진
이어 박연진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여권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이번 휴가 때 가고 싶은 나라 정해서 와라. 원고 좋다"라고 칭찬하며 포상휴가를 약속했다.
그동안 박연진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아르바이트생이었지만, 갑자기 공짜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자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아르바이트생이 90도 인사하며 나가자 박연진은 "푼돈으로 방금 내가 쟤 하늘이 됐다"라고 말하며 썩소를 지어 보였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은 "저 순간만큼은 박연진의 알바생이 되고 싶었다", "공짜 여행 보내주면 난 박연진 발가락 청소도 해줄 수 있다", "박연진이 처음으로 은혜로워 보였다" 등 재치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코리아 한국 콘텐츠 1위에 등극했고, 공개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