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온라인서 만나 1박 2일 같이 여행한 썸남이 한밤중 저를 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인사이트Weibo


온라인에서 만난 썸남과 여행 다녀온 여성의 후기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다양한 데이트 앱이 나오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트 앱이 상용화되면서 여러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한 쌍의 남녀도 이런 데이트 앱의 부작용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한 중국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A씨는 한 데이트 앱을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남성 B씨를 만났다.


B씨는 평소 귀여운 외모에 키가 큰 반전 매력을 가진 여성이 취향이었다며 A씨의 프로필에 적힌 '외모는 나쁘지 않아요. 키는 170cm고 여행을 좋아해요'라는 문구를 보고 적극적으로 대시해왔다.


이후 두 사람은 오랫동안 대화를 주고받았다. A씨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B씨는 "같이 티베트까지 운전해서 여행할래? 내가 경비는 다 댈게!"라며 여행을 제안했다.


그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는 크게 감동해 장기 휴가를 허용하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접 데리러 온 썸남과 첫날 밤까지 같이 보냈는데...


B씨는 직접 그녀를 데리러 왔다. 뽀얗고 깨끗한 피부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 그는 A씨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여행 첫날 밤 쑤저우시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난 A씨는 크게 당황했다. B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짐까지 가져간 것으로 보아 홀로 떠난 것이 분명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B씨에게 연락했고 "미안해. 엄마가 밥 먹으러 집에 오라고 해서 여행은 같이 못 갈 것 같아. 혼자 가"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누리꾼들은 B씨의 행동을 무례하다며 꾸짖었다.


그런데 논란이 이어지자 B씨가 직접 등장했다. 그리고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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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공개한 사진에 누리꾼 모두 '충격'


B씨는 차근차근히 A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먼저 처음부터 A씨의 프로필에 속았다며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같은 듯 달랐지만, 모두 A씨의 사진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한 장의 사진에는 인형 같은 외모의 가녀린 여성이, 같은 옷, 같은 포즈의 또 다른 사진에는 퉁퉁한 몸매와 전혀 다른 얼굴을 한 여성이 담겨 있었다.


A씨가 보정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이었다.


B씨는 "키가 170cm가 아니라 몸무게가 170근(약 85kg) 이상 같더라. 내가 원본 사진을 찾았다"라면서 "양심도 없다"라며 맹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자신이 A씨에게 속아 여행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B씨는 "처음에는 그녀의 외모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그냥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 밤 그 여자는 무려 4번의 성관계를 요구했다. 자칫하면 골반이 깨질 것 같아 도망치기로 했다"라고 폭로했다.


B씨의 주장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역시 진실은 따로 있었다", "정말 고생했다", "저 정도면 여자가 사기꾼이다", "나 같아도 도망쳤을 듯" 등의 남성의 반응에 공감했다.


결국 A씨는 누리꾼들의 지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사연은 2019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하면서 연일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A씨의 보정 전후 사진과 충격적인 사연은 온라인에서 종종 재조명되며 데이트 앱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