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동북아시아와 북미 대륙 일대에 역대급 혹한과 폭설이 이어지는 반면에 유럽지역은 때아닌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유럽지역의 '열돔(heat dome)현상'이 겨울철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알프스 산간 지역에서도 영상 15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지역의 이상고온 때문에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못한 러시아 푸틴이 오히려 곤경에 빠졌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가스수요가 줄어들면서 역으로 겨울철 난방용 가스부족을 우려하던 유럽의 가스 수급 상황은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가스 공급 압박을 하며 자원무기화에 나서려던 러시아의 전략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최근 유럽연합(EU)이 9차 대러제재 일환으로 발표한 러시아산 석유가격 상한제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비판하고, 이에 가담하는 국가들에 대한 가스 및 석유수출을 아예 중단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올 겨울 유럽 지역의 이상 고온 기후로 인해 가스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에 폭등하던 천연가스 가격도 내려가면서 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전략은 무색해졌다.
전쟁이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일대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에 혹한 발생을 예상해 전투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주요 전선에서 양군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