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나는 SOLO' 10기에 출연해 인기를 끈 정숙이 '자산 50억' 재력을 과시했다가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50억 재력가로 유명세를 탄 정숙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나는 솔로' 10기에서 정숙으로 활약한 본체 45살 최명은은 "TV에 나가고 너무 유명해졌다"며 "50억 재력가로 화제가 돼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졌다. 내 생활이 망가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최명은은 "50억이라는 돈이 쉽게 번 게 아니다. 대리운전, 우유 배달, 신문 배달, 식당 일 등 안 해본 일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그런데 되게 쉽게 돈을 번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장사가 힘들 정도로 하루에 10명에서 20명이 대출 서류를 갖고 와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 안 빌려 주면 차에 달걀 던지고, 오물도 던진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최명은은 "열심히 살아온 내용은 편집하고 '50억'만 돼버려서 '리치 언니'가 됐다"며 "내가 돈을 다 빌려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말도 못 할 DM이 많이 온다. 치질 수술해야 한다고 항문 사진 찍어서 보내고, 얼굴이랑 성기를 찍어서 보내기도 한다"며 "개 수술비 150만 원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최명은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위협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명은은 "딸이 11살이라 어린데, '딸 학교 어딘지 안다. 찾아가서 딸 가만히 안 놔둔다'부터 '데리고 가서 성추행하겠다'고 협박하더라"며 "스토커도 3명 있었다. 딸한테 접근해서 '너희 엄마 정숙이지?'라고 물으며 '예쁘다'면서 데리고 가려고 했다"고 범죄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최명은은 "딸이 무서워서 도망쳐서 위험을 피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스토커들의)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명은의 사연을 듣던 박미선은 "나도 식사하고 힘내라고 돈을 보낸 적이 있는데, 계속 연락이 오는 거다. 집요하게. 내가 빚쟁이가 된 기분이 들어서 DM을 차단했다"라고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