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 이유리 기자 = KB국민은행에 120억원이 넘는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업무상 배임 등으로 120억3846만원 상당의 금융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영업점 팀장급 직원이 대출등의 업무를 하면서 부동산 담보 대출 서류 등을 조작한 정황이 파악됐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정황을 자체 감사를 통해 파악하고 금감원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금융감독원은 3일 국민은행 본점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금융 사고를 낸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 및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 요청으로 본점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라면서 "대출의 담보가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대출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부당하게 이뤄졌다면 어떤 절차적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업무 관련 팀장이 대출 서류가 잘못된 부분을 묵과해준 사실을 확인해 공시했다"며 "감사부가 해당 팀장이 취급하던 대출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금감원 검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