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러시아군에 안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군인들의 핸드폰 사용이 공격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공격의 주요 원인은 군인들의 휴대전화 무단 사용이라고 밝힌 소식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주된 이유는 병사들이 휴대전화 사용금지 규정을 어기고 사용했기 때문임이 이미 명백하다"고 밝혔다.
병사들이 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가 우크라이나군 로켓 공격을 받아 사상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대 400여 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숨졌다"고 밝혔다.
숙소와 맞붙어 있던 러시아군 탄약소가 공격받아 건물 상당 부분이 무너져 내렸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병사들이 대거 사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공격으로 63명의 우리 군인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측 사망자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인 아나스타샤 카셰바로바를 인용해 해당 숙소에 머무르던 병력들은 동원령으로 징병 된 신병들이었으며, 이들의 출신 지역은 모스크바로부터 동남쪽으로 각각 800여km, 1000여km 떨어진 사라토프와 사마라주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