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대한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뛰어난 연출력과 미친 각본 덕분에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이 드라마가 회자되는 가운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은 트위치 스트리머 침착맨(이말년, 이병건)이 소환되고 있다.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극 중 송혜교가 연기한 문동은의 대사가 침착맨이 이말년으로 유명세를 알리기 시작할 때 한 레전드 발언을 떠올리게 하면서 소환이 이뤄지고 있다.
극 중 문동은은 이사라(김히어라)와 대립하는 장면에서 신성모독을 한다. 이때 이사라는 문동은에게 "너 당장 회개해. 천벌받기 싫으면"이라고 말한다.
이때 문동은은 눈을 조용히 감았다가 뜬 뒤 "방금 하느님이랑 기도로 합의 봤어. 괜찮으시대"라고 말하며 한방 날린다.
보는 이들이 카타르시스를 넘겼던 이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은 침착맨을 소환했다.
침착맨이 네이버에서 웹툰 이말년시리즈를 연재하는 이말년으로 활동하던 2011년 있었던 일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올림포스 스쿨'편을 연재한 뒤 한 기독교 신자에게 "예수님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셨던데, 너무 불쾌했다. 공개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이말년은 "죄송하다. 따로 기도로 사과해서 당사자(예수님)와 잘 해결했다"라며 한방 먹였다.
10년이 넘은 지금도 레전드로 칭송되는 이 대응이 '더 글로리'에서 나오자 반갑고 또 통쾌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더 글로리'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과 복수극이다.
총 16편으로 구성, 파트1·2로 나눠 공개된다. 파트2는 오는 3월 베일을 벗는다.